-책 : 암 없이 100세 살기-/1. 암을 이기는 생활

목욕으로 몸 속의 독소를 빼내라

운산제 2011. 10. 26. 12:14

*목욕으로 몸 속의 독소를 빼내라

 

목욕을 하면 물속에 들어 있는 산소와 각종 미네랄이 피부에 흡수되고 인체에 쌓여 있던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암 환자는 목욕으로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욕 중에는 수축되어 있던 혈관이 열리면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진다. 말초 모세혈관까지목욕 직후 손과 발을 살펴보면 혈액순환이 눈에 띄게 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활발히 운동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류량의 증가는 인체에 산소, 영양분의 공급과 이산화탄소,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시켜 피부를 청결하고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반신욕을 하면 체온이 오르며 땀이 흐르는데, 이로써 혈관이 확장되고 말초혈관(심장 주변에서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관)의 탄력성이 증가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특히 전신 목욕과 반신욕을 할 때는 샤워를 할 때에 비해 림프구와 과립구가 균형을 잘 이룬다. 백혈구는 우리 몸에 침입한 이물질을 잡아먹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은 림프구가 백혈구의 35~41%, 과립구는 백혈구의 50~60%를 차지한다. 따라서 샤워만 하기보다는 자기 체온보다 4℃가량 높은 물로 목욕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자 면역력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적인 건강법이다.

 

목욕물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 정도의 따뜻한 물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42℃ 이상)에서는 오히려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박동 수가 증가한다. 또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욕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하루에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온천욕의 효과는 보통 2~3일간 지속되므로 한 달에 한번 정도가 알맞다. 전신욕은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목욕하는 동안 긴장이 풀어지면서 체온이 1~2℃ 정도 떨어져 수면 시 체온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목욕물의 적정 온도는 계절에 따라 다른데 여름에는 38도, 겨울에는 42도, 봄가을에는 40도 정도가 좋다.

 

목욕할 때의 주의 사항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전신욕은 맥박이 지속적으로 빨리 뛰고 혈압이 증가되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나 심장병ㆍ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수압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신 목욕보다는 명치 아래까지만 담그는 반신욕이 좋다. 고령의 심장병 환자는 37~38℃의 물(39℃를 넘지 않도록 한다)에서 명치 아래까지 10~20분 정도 몸을 담그고, 목욕으로 인한 탈수를 보충하기 위해 반신욕 전에 한 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너무 뜨거운 물에 장시간 있으면 심장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협심증, 심근경색, 판막 질환, 심부전 등의 심장 질환 환자나 고령자는 더욱 주의한다. 한번 욕조에 있는 시간은 10분 이내가 좋으며 2~3회 욕조를 나갔다 들어오는 식으로 총 30분 정도가 좋다. 욕조에 있을 때 팔은 밖으로 내놓는 것이 좋다. 또 식후 한 시간 안이나 격렬하게 운동하고 난 후 한 시간 내에 목욕을 하면 원활한 위장 운동을 막아 소화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자.

 

반신욕의 또 다른 효능으로 부종 완화 효과가 있다. 수압의 작용으로 하체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붓기가 가라앉는 것이다. 몸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막혀 몸 곳곳에 산소나 영양, 면역 물질이 순환하지 못하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전신목욕보다는 반신욕이 효과적이다. 전신욕은 하반신보다 상반신의 체온이 더 높아지므로 냉기 해소에 그다지 도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양팔을 수면 밖으로 뺀 채 명치 아래만 담그고 하는 반신욕은 몸속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심장과 폐에 부담이 없다. 이때 하체 부위의 기혈 순환이 활발해져 혈액이 전신을 한번 돌고 노폐물이 땀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냉증, 하체 비만, 여성의 생리 불순, 갱년기 장애, 관절염, 피부병에 좋으며 몸속에 냉기가 생기기 쉬운 암 환자에게 특히 좋다. 횟수는 몸이 약하거나 처음 시작한 경우 20~40분 정도로 한 달간 매일 하고, 그 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가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반신욕을 마친 후에는 30분 정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서 체력에 무리가 없도록 한다.

 

허약한 사람에게는 족욕 역시 좋은 방법이다.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발을 담그는데, 이때 손도 같이 담근다. 42℃ 정도의 물에 양쪽 손목 아랫부분을 10~15분 정도 담그고 있어보자. 만일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족욕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으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더운찜질을 하면 정맥 혈관이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발은 12경락의 중요 혈들이 밀집되어 있는 부위로 제2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다리와 발 부분의 혈액순환이 잘되려면 튼튼한 혈관의 수축ㆍ이완과 깨끗한 피가 필수적이다. 족욕은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 혈액순환은 물론 기의 흐름까지 원활하게 해준다. 또 피하지방층의 불순물을 내보내고 내장 기능을 건강하게 개선시켜 면역력을 길러준다. 인체의 모든 경락을 열어주는 족욕은 몸속의 찬 기운과 습(濕, 병의 원인이 되는 습기)을 내보내주며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그 외에도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압과 혈액, 지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피로 회복과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그다음 건강 증진에 도움 되는 목욕 종류로 약, 소금, 숯 목욕 등이 있다. 먼저 약욕은 한약재나 한약재를 달인 물을 목욕물에 넣어서 약물이 우러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조선시대에 ‘궁중 약욕법’이 있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약재에서 우러나온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도록 하는 약욕법은 피부병, 종기, 가려움증, 신경통, 관절염, 냉증 등에 좋다. 특히 약재를 넣은 반신욕은 효과가 더 좋다.

 

소금을 넣고 입욕하는 소금욕은 소금의 삼투압 효과로 수분을 몸 밖으로 빼내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혈관 확장으로 혈액이 잘 흘러 피로와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요통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소금욕에 사용하는 소금은 죽염이 좋다.

 

강력한 흡착력과 알칼리 성분을 가진 숯도 목욕에 활용하면 좋다. 욕조 속에 숯을 넣어두면 수돗물에 함유되어 있던 염소나 크롤칼키(우물소독약) 등의 냄새가 제거되어 유해 불순물이 없는 약알칼리성의 좋은 온천이 된다.

 

쑥탕은 피부병, 신경통, 산후통에 좋다. 쑥은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기능을 하며 쑥의 향기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말린 쑥을 그물망에 넣어 성분이 우러나오도록 욕조에 담가두거나 쑥을 달인 물을 욕조에 붓고 목욕을 해보자. 하루 30분씩 너무 뜨겁지 않을 정도의 온도의 쑥탕에서 목욕을 하면 좋다.

 

또 다른 목욕 요법으로 수욕手浴과 좌욕坐浴이 있다. 수욕이란 손만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방법으로, 세면대에 42℃ 정도의 뜨거운 물을 양손의 손목을 약간 웃돌 정도의 깊이만큼 틀어두고 손을 담그면 몸이 이완된다. 어깨나 목이 결릴 때 혹은 손이 저리고 마비가 올 때 좋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좌욕은 엉덩이 부분만을 물속에 담그고 있는 목욕법이다. 대야에 30℃ 정도의 따뜻한 물을 담고 15분 정도 앉아 있는다. 치질, 생리통, 생리불순, 성기능장애, 가려움증, 복부비만,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

 

그 외에 효과가 탁월한 목욕 요법으로 솔잎을 이용한 솔잎 땀내기가 있다. 솔잎 땀내기는 솔잎 속에 들어 있는 송진 성분이 뜨거운 열기에 증발되어 열린 땀구멍 속으로 스며들어 피부 속에 있는 노폐물과 염증과 병독을 몰아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새살을 돋아나게 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한다. 피부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솔잎 땀내기 요법은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피부 질환, 감기, 기관지염, 관절염, 신경통, 오십견, 간장 질환, 중풍, 산후후유증, 요통, 부인과 질환, 비만증, 말초신경마비 치료 등에 효과적이며 암 치료 효과도 있다.

솔잎 땀을 낼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땀을 푹 내고 나서 식힐 때 갑자기 찬 곳에 나가면 안 된다. 찬바람을 급작스럽게 쐬면 한기가 몸속으로 들어와 도리어 몸에 해로울 수가 있다.

 

솔잎 땀내기 요법

① 방바닥에 솔잎을 4~5㎝ 두께로 깔고 그 위에 쑥을 2~3㎝ 깐 다음 다시 솔잎을 2~3㎝ 올려놓고 덮는다. 그런 다음 방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온도를 올리고 홑이불 위에 속옷만 입고 누워서 이불을 덮고 머리 위에도 수건을 덮어 찬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다음 땀을 흠뻑 낸다. 황토로 지은 집 온돌방에서 솔잎 땀 요법을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방바닥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솔잎 땀을 낼 때 사용한 솔잎은 10~20일에 한 번씩 갈아주어야 한다.

② 솔잎 땀을 내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솔잎과 쑥을 ①과 같은 방법으로 깐 다음 그 위에 요를 펴고 그 위에서 날마다 잠을 자는 것이다. 늘 방안에 은은한 솔과 쑥 냄새가 가득하고 날이 갈수록 몸이 상쾌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하기 힘들다면 솔잎과 쑥을 방 안에 갖다 두는 것만으로도 작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