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비결은 긍정적 생각

≪ 암스트롱 "암 극복 비결은 긍정적 생각" ≫

생존율 47%의 고환암을 극복하고 프랑스도로일주(투르 드 프랑스) 7연패 위업을 이룬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4.미국)은 질병을 이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19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암 퇴치 및 건강 캠페인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암스트롱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내가 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법의 약을 복용해서가 아니다"라며 "심각한 질병에 걸렸더라도 나을 수 있다는 신념과 살 수 있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 퇴치 및 건강 캠페인은 나에게는 새로운 '투르 드 프랑스'"라며 "더 힘들고 오래 걸리겠지만 사람들에게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이길 수 있는 영감을 준다면 레이스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사이클을 사랑하며 매일 사이클을 타지만 더 이상 대회에 도전하지 않겠다. 내 생각에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얀 울리히(독일)가 우승할 것"이라며 현역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건강 캠페인 '유나이티드 포 헬스'를 전개하고 있는 현지 제약회사 애드콕 인그램사의 초청으로 남아공을 찾은 암스트롱은 캠페인 기금마련 만찬에 참석하고 흑인 밀집지역이자 1970년대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저항의 중심지인 소웨토의 병원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했다.

애초 함께 오기로 했던 암스트롱의 약혼녀 록스타 셰릴 크로(42.미국)는 동행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