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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다? 오해와 편견

운산제 2009. 5. 13. 09:10

[건강] 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다? 오해와 편견

SBS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누구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건강지킴이, 비타민!

[조영옥(30)/직장인 : 요즘에 여자들도 그렇고 남자들도 비타민 하나쯤은 다 갖고 다니면서 먹는다.]

[이용민(29)/직장인 : 굳이 피곤하다 그러면 병원에 가는 것보다는 간단하게 비타민제 하나 먹는 게.]

최근 국내 한 유통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타민의 판매량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신장률이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해명/약사 : 바쁜 현대생활을 하는 젊은 분들이 건강관리를 위해서 비타민제에 관심이 많고요. 주로 가족 중에 건강관리를 위해서 많이 찾고 있습니다.]

비타민은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들이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비타민D를 제외하고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공급해줘야 하는데요.

최근 비타민의 항산화효과,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비타민보조제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타민C와 E가 암을 예방한다고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왔지만, 이를 뒤집는 연구 역시 줄을 잇고 있어 아직 그 효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강희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항산화효과가 있다는 비타민은 학문적으로 증명된 적이 없고, 일부 고용량 비타민이 오히려 암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드물게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고용량 비타민이 모든 사람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영양적으로 균형을 잘 맞춰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먹는 사람이라면 굳이 비타민보조제가 필요하지 않지만, 체중조절을 위해 식사를 제한하는 등 균형 있는 식사를 하지 못할 경우 종합비타민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비타민 뿐만 아니라 미네랄, 섬유소, 코엔자임 큐텐 등 다른 성분이 많이 포함된 3세대 비타민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는데요.

비타민과 함께 몸에서 흡수될 때 시너지효과를 통해 심장과 뇌, 잇몸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종합비타민제는 가급적 아침식사 직후에 먹어야 몸에 더 잘 흡수되고, 하루의 활동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다만 단일비타민제의 경우,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데요.

비타민B와 C의 경우 수용성으로 필요한 만큼만 몸에 흡수되지만, A와 E의 경우는 다릅니다.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타민 A라든지 E 같은 경우는 과용복용했을 경우에는 몸에 남아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일단은 간 독성이 나타날 수 있고요. 피부도 좀 달라질 거고 그리고 A같은 경우는 임신에 관련해서 기형아 발생이라든지.]

그 밖에도 흡연하는 사람이 비타민E를 과잉 복용할 경우, 담배 속 카드뮴이라는 물질이 비타민E와 결합해서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노인들의 경우, 몇 가지 단일비타민제 복용을 권장할 수 있는데요.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연세가 드신 분들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 칼슘을 드실 때, 비타민D를 드시면 훨씬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또한 캘리포니아 얼바인대학에서 비타민B가 노인들에게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강이 재산인 요즘 균형 잡힌 식사와 더불어 올바르게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습관의 중요성,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