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장의 실질(수질. 피질)에서 발생하는(암의 85% 이상 차지) 신장 세포암을 말한다. 신장은 길이가 약 10cm 정도의 한 쌍의 강낭콩 모양의 장기로 하루에 약 1.5ℓ정도의 소변을 만들어내는 장기로서 미네랄을 흡수하고 신진대사에서 사용된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의 수분과 염분의 농도를 조절하여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암은 60~70대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보이고 있다. 신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진행이 몹시 느려서 몇 년 혹은 10년쯤 지나서 발견되는 수도 있다. 만성 신부전으로 장기간 혈액투석중인 환자의 경우와 흡연, 비만, 고혈압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 튀기거나 심하게 구운 육류섭취, 고칼로리 식이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암이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5~10%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모여 요관으로 연결되는 깔때기 모양의 신우에서 생기는 신우암이 차지하고 있다. 신우에서는 방광이나 요관에서 생기는 것과 같은 요로상피암이 주로 발생한다. 성인과 달리 소아들에게는 윌름종양이라고 하는 신모세포종이 발생하는데, 이는 소아에서 가장 흔한 신장암으로 소아암의 3~6% 정도를 차지하며, 주로 7세 이전에 발생하고 3세경에 그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신장암의 발생 요인은 몇 가지가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특히 여성), 고혈압과 그 치료제(특히 이뇨제 계통), 여성 호르몬제 복용 등과 함께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 등의 식이습관, 유기용매나 가죽, 석유제품 종사자, 납 등의 중금속에 대한 직업적 노출, 예전에 진통제로 사용되었던 페나세틴이라는 약물의 장기 복용 등이 관련이 있다. 한편 만성 신부전으로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후천성 신낭종의 발생과 함께 신장세포암의 발생 위험이 높으며, 그 위험도는 일반인의 5~100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다. 흡연은 신장세포암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신세포암 발생 위험도가 1.3~2.3배 높아진다. 비만도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위험도는 1.2~3배 높아지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더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1.2~3배의 위험도가 있으며, 이뇨제 등의 고혈압 치료제, 페나세틴 등의 진통제를 장기 복용한 경우에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많은 직업과 환경적 요인이 신장세포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 연관성이 확실하지는 않으며, 특정 직업(탄광, 석면, 가죽, 유기용매, 석유제품, 납, 카드뮴 등의 노출) 종사자들에서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기존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만성 신부전으로 장기간 혈액투석중인 환자의 경우에 5~100배의 위험도가 있으며, 특히 후천성 신낭종이 발생한 환자의 4~9%에서 신장세포암이 발생한다. 후천성 신낭종 질환은 장기간 혈액투석중인 환자의 30~50% 에서 발생하며, 복막투석을 하는 만성신부전환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는 데 투석 기간이 길수록 후천성 신낭종 질환의 발생률은 증가한다.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으며, 신장세포암의 약 30%는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특히 신장세포암의 발생은 흡연량 및 흡연 기간과 비례하며, 금연 시에는 그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신장암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초기 증상으로 신장은 후 복막강에 위치하고 있어 종양 발생 후 상당 기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신장세포암이 작을 때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커져서 주위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진단이 늦게 되는 경우가 많아 첫 진단 시 환자의 20-30%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이 된다. 후기 증상은 측 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측 복부 혹은 상복부에서 종괴(혹,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건강검진의 보편화와 조기 발견에 의해 앞서 말했듯이 최근에는 10%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3대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대부분 진행되거나 전이가 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 외에 진행성 병변을 시사하는 전신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등이 있으며 경부 림프절 촉지, 줄어들지 않는 정맥류, 양측성 하지 부종이 있을 때도 신세포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약 20-30%의 환자들은 전이성 병변에 의한 골동통이나 지속적 기침, 호흡곤란, 두통 등으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