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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의 쿠데타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운산제
2009. 4. 15. 08:27
내 몸 안의 쿠데타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국민일보 |
단순 관절질환 아닌 면역기능 오작동이 원인… 야채·과일류·곡류등 비타민·무기질 식품 섭취해야
[쿠키 건강]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지만 요즘 같은 세상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피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경제 위기다 뭐다 하며 세상은 늘 시끄럽고 불안하다. 그래서 우린 술을 한 잔 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등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다면 다양한 질병의 근원이 되는 것은 물론 '자가면역질환'이란 생소한 이름의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생소한 이름만큼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편안하게 살기 어려워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쉽게 말해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쿠데타로 정의할 수 있다. 사람의 생체 내에는 자기 몸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규율(자가관용: self tolerance)이 있는데, 자가면역질환이란 이 규율을 위배하는 것으로 즉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군대와 같은 역할을 하던 면역세포가 변형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 몸을 지켜줘야 하는 면역세포들이 내 몸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과 원형 탈모도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베체트병이 있다. 이에 뿌리한의원 이의준 원장과 함께 자가면역질환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편집자 주 >
2.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신림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여)씨는 요즘 온 몸이 쑤셔 밤잠을 설칠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 등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쑤시지 않는 곳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리 관절이 쑤시고 뻣뻣해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어깨도 불편해 기지개 펴는 것도 어렵다. 매일 같이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해봐도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요즘은 온 몸이 쑤시는 것도 모자라 눈도 뻑뻑하고, 편도선도 붓고, 귀가 울리는 등 여러 증상들도 시작됐다. 결국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류머티즘 관절염'이라 하면 단순한 관절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류머티즘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닌 면역기능의 오작동이라는 배후를 가진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따라서 관절 치료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나아질 수 없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고질적 만성병 '류머티즘 관절염'
전 인구의 1% 이상이 앓고 있다고 추정될 정도로 발병률이 꽤 높은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폭동을 일으켜 전신, 특히 관절과 근육, 인대를 공격해 관절과 몸이 뻣뻣하게 굳어가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30~50대에서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고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발목, 무릎, 어깨, 팔꿈치, 고관절, 목뼈, 턱관절 등 관절이 있는 부위뿐만 아니라 구강건조, 안구건조, 늑막염, 혈관염, 골다공증 등 관절과 무관한 곳까지 장애를 초래해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한 관절치료만이 아닌 면역기능 조절하는 치료해야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요법이 대표적이다.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며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성 진통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아픈 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뻣뻣함을 풀어줘 통증을 완화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켜주는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인공관절 등 다양한 치료를 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역절풍(歷節風)과 유사한 질환으로 여기는데, 역절풍이란 정기가 부족하거나 기혈이 허약해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풍(風), 한(汗), 습(濕) 등의 나쁜 기운이 뼈마디에 침입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극심해 구부리고 펴기를 잘하지 못하는 병을 말한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류머티즘 관절염을 관절에 국한된 병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는 전신질환으로 여기고 체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치료법들을 시도해왔다.
한의학에서는 개개인에 맞게 처방한 한약물 요법과 봉침, 약침 요법 등으로 관절과 근육이 굳어지는 증상을 개선시키고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도록 한다. 또한 면역력을 증강시켜 약해진 관절을 강화시키고 면역기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를 통해 증상의 완화를 돕는다.
또한 근육의 불균형을 해소해 류머티즘 관절염 개선에 좋은 테이핑 요법과 맞춤 영양 요법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뿌리한의원 이의준 원장은 "평소 식습관을 통해서도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칼슘, 마그네슘, 아연과 같은 무기질은 항체를 생산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비타민 C는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며, 비타민 A는 면역 관련 효소를 만드는 기초성분이고, 비타민 B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돕기 때문에 야채류, 과일류, 곡류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류머티즘 관절염 자가진단]
1. 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
2. 3개 이상의 관절에서 이상 증상이 있다.
3.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다.
4. 양쪽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오른쪽이 아프면 왼쪽도 아픈 경우.
5. X-ray 검사 상 관절이 손상됐다.
6. 혈액검사 시 '류머티즘 인자'라는 이름의 항체가 검출됐다.
'자가면역질환'은 생소한 이름만큼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편안하게 살기 어려워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쉽게 말해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쿠데타로 정의할 수 있다. 사람의 생체 내에는 자기 몸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규율(자가관용: self tolerance)이 있는데, 자가면역질환이란 이 규율을 위배하는 것으로 즉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군대와 같은 역할을 하던 면역세포가 변형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 몸을 지켜줘야 하는 면역세포들이 내 몸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과 원형 탈모도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베체트병이 있다. 이에 뿌리한의원 이의준 원장과 함께 자가면역질환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편집자 주 >
2.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신림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여)씨는 요즘 온 몸이 쑤셔 밤잠을 설칠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 등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쑤시지 않는 곳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리 관절이 쑤시고 뻣뻣해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어깨도 불편해 기지개 펴는 것도 어렵다. 매일 같이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해봐도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요즘은 온 몸이 쑤시는 것도 모자라 눈도 뻑뻑하고, 편도선도 붓고, 귀가 울리는 등 여러 증상들도 시작됐다. 결국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류머티즘 관절염'이라 하면 단순한 관절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류머티즘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닌 면역기능의 오작동이라는 배후를 가진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따라서 관절 치료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나아질 수 없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고질적 만성병 '류머티즘 관절염'
전 인구의 1% 이상이 앓고 있다고 추정될 정도로 발병률이 꽤 높은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폭동을 일으켜 전신, 특히 관절과 근육, 인대를 공격해 관절과 몸이 뻣뻣하게 굳어가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30~50대에서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고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발목, 무릎, 어깨, 팔꿈치, 고관절, 목뼈, 턱관절 등 관절이 있는 부위뿐만 아니라 구강건조, 안구건조, 늑막염, 혈관염, 골다공증 등 관절과 무관한 곳까지 장애를 초래해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한 관절치료만이 아닌 면역기능 조절하는 치료해야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요법이 대표적이다.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며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성 진통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아픈 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뻣뻣함을 풀어줘 통증을 완화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켜주는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인공관절 등 다양한 치료를 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역절풍(歷節風)과 유사한 질환으로 여기는데, 역절풍이란 정기가 부족하거나 기혈이 허약해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풍(風), 한(汗), 습(濕) 등의 나쁜 기운이 뼈마디에 침입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극심해 구부리고 펴기를 잘하지 못하는 병을 말한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류머티즘 관절염을 관절에 국한된 병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는 전신질환으로 여기고 체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치료법들을 시도해왔다.
한의학에서는 개개인에 맞게 처방한 한약물 요법과 봉침, 약침 요법 등으로 관절과 근육이 굳어지는 증상을 개선시키고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도록 한다. 또한 면역력을 증강시켜 약해진 관절을 강화시키고 면역기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를 통해 증상의 완화를 돕는다.
또한 근육의 불균형을 해소해 류머티즘 관절염 개선에 좋은 테이핑 요법과 맞춤 영양 요법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뿌리한의원 이의준 원장은 "평소 식습관을 통해서도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칼슘, 마그네슘, 아연과 같은 무기질은 항체를 생산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비타민 C는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며, 비타민 A는 면역 관련 효소를 만드는 기초성분이고, 비타민 B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돕기 때문에 야채류, 과일류, 곡류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류머티즘 관절염 자가진단]
1. 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
2. 3개 이상의 관절에서 이상 증상이 있다.
3.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다.
4. 양쪽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오른쪽이 아프면 왼쪽도 아픈 경우.
5. X-ray 검사 상 관절이 손상됐다.
6. 혈액검사 시 '류머티즘 인자'라는 이름의 항체가 검출됐다.